Monday, January 20, 2014

Rosso/Blu

나의 광장.
예전에 그렇게 부르며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다. 세상에 녹아들지 못하고 혼자 떠돌며 살아가던 내게 있어 그녀는, 막다른 골목길에서 갑자기 나타난 도시의 광장처럼 시원스런 존재였다. 별다른 용건도 없이 나는 시간이 남아도는 노인처럼 매일 그곳을 찾아갔다.

<Blu> 中
두오모에 올라가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 마음의 공허함이 커서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마음은 사로잡혔다. 누나가 이 이야기를 그렇게 좋아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냉정하게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외로움.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모르겠지만 누나의 마음을 가득 채워줄 그런 사랑하고 있길.

이건 다른 얘기지만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어. 이제 정말 마지막이야. 그나마 있던 추억도 흐릿해지니 다시는 보고 싶다는 생각 들지 않을 것 같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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