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0, 2018

정리

운동을 하다 문득 너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소같이 보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너는 어디선가 다른 누군가와의 추억들을 쌓아가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내가 너를 기다리는 시간만큼 너는 다른 누군가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혹시나 네가 나를 다시 돌아본다 한들 
내가 알던 너는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시는 볼 수 없을 너의 잔상이라는걸. 

마음이 정리되고 있다.
괜히 오래 걸린 기분이지만 아쉬움이 사라지는 만큼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고 있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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