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2, 2019

가을바람과 함께

떨어지는 낙엽들과 함께 찾아온 가을바람은 마음의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잊혀져있던 감정들을 깨우고 떠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쓸쓸한 겨울을 맞이할 것만 같았는데, 마른 나뭇잎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너는 내게 다가왔다. 많이 힘들어 하던 시절 속서로는 위로가 되어주었고, 그렇게 한 시절이 지나 성큼 가까워진 너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자연스레 따뜻해졌다. 때 묻지 않은 너이기에, 선하고 온유했던 너이기에, 이해심 가득하고 기다려주는 너이기에 지금까지 내가 두려움 없이 나의 마음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 마음을 넘어 보이는 아름다움까지 가득 품고 있는 너와 오랜 시간 좋은 추억들 한아름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이젠 꽃이 되어 피어 오르고 있다. 언제나 그렇게 영롱하게 빛나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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