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피곤한 것도 괜찮고, 고단한 것도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그 모든 일이 끝난 뒤에 내가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그 기분이 너무 괴로울 뿐이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한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고 누군가 이야기한다. 사랑해서 한다해도 그 끝에 하나님의 잔잔한 음성을 듣고 잠에 들고 싶다. 사실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 그 마음은 나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 내려놓고 순종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게 공허해도, 피곤해도, 언젠간 하나님에 대한 오해도 풀리고, 주님 마주할 날이 올 거라 믿기 원한다. 기쁘게 순종할 때도, 울며 순종할 때도 있겠지만 말이다. 멀고 먼 지구 반대편에서 이런 고민에 대한 응답을 누군가를 통해서 주신 것을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하나님은 많은 것을 듣고 행하시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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