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6, 2022

혹시나 너에게

그렇게 힘들다고 하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과 잘 만나는 그 마음을 무엇일까, 이런 말을 하면서 나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 잘 만나는 위선은 뭘까.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고 현실은 내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나 밀어내고 왜 이제 와서 그러는 걸까, 사실 이번엔 내가 밀어낸 게 아니지 않았을까. 과연 지난날들을 용서받을 수 있을까, 언젠간 너의 품에서 잠들고 깰 수 있을까. 너무나도 보고 싶고 연락하고 싶은 마음은 왜 한가득일까, 이젠 정말 끝이어야 할 것만 같은 건 왤까. 연락하면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다시 사랑을 나누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차단당해서 연락조차 닫지 않지 않을까. 좋은 날에는 너무나도 좋기만 한건 왤까, 나쁜 날에는 꼴도 보기 싫은 건 왤까. 여전히 네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은 진심일까, 여전히 네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은 위선일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은 언제까지 갈까, 앞으로 잘해주면 그 모든 것이 용서되지 않을까. 돌아와 달라는 말을 너무나도 하고 싶은 건 진심일까, 다시 말을 걸어줄 때 정녕 용서받은 것으로 알고 한평생 함께 해달라고 고백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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